<크리미널 마인드> 前 FBI 프로파일러 짐 클레멘테 인터뷰 by wineapple


(* 프로파일러 짐 클레멘테 & BAU 관련 정보는 이전 인터뷰 참조)


제 꿈은 실제 FBI 요원이 되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서 뭘 준비해야 할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전 지금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고, 요즘 토론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일단 학교 다니면서 문제 일으키지 마시고, 약 같은 것도 하지 마시고, 학사 학위도 받으세요. 그 다음 석사 학위까지 마치거나, 아니면 3년 정도 관련 업무 경력을 쌓게 되면 FBI에 지원할 자격이 됩니다. 만약 변호사나 회계사, 과학자 (법의학자 포함) 또는 언어 전문가의 직업을 가질 경우 FBI에 합격할 확률이 크게 높아집니다.

실제 FBI 조직과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는 어느 정도로 비슷합니까?

꽤 비슷한 편입니다. 물론 전용 제트기 같은 건 없지만 말이죠. 기트모 (* 관타나모 미군 수용소 - 역주)에 갈 때 빼고는 제트기는 못 타봤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속 프로파일링 묘사라던가 범죄자 유형, 피해자들에게 벌인 일들은 정말 '현실적'입니다. 실제로는 TV 방영을 위해서 꽤 순화시킨 게 그 정도입니다.

FBI에서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무기를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특정 요원들에게만 무기가 허용되는지 궁금합니다.

모든 FBI 요원들은 요원으로 임명된 순간부터 은퇴하기 전까지 반드시 무기를 소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FBI 신분증과 뱃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FBI 내에서도 무기를 소지하지 않아도 되는 직종이 있긴 합니다. 예를 들어 언어 전문가나 범죄 분석가, 그러니까 가르시아 같은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혹시 같은 팀 내의 두 요원이 서로 로맨틱한 관계가 될 수도 있나요? 예를 들어 팀장과 팀원이 커플이 된다던가 하는 것 말입니다.

요원 간의 사적인 관계라... 실제로, 결혼해서 같은 팀에서 일하는 FBI 요원들이 있긴 있습니다. 그리고 팀장과 팀원의 경우엔 딱 한 가지 상황에서만 같은 팀에서 일하는 게 가능합니다. '팀에 들어오기 전 결혼을 먼저한 케이스'가 바로 그것이죠.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선보이는 FBI는 실제의 FBI를 얼마나 정확하게 담아내고 있다고 보십니까?

[크리미널 마인드]는 'BAU'라는 팀의 내부 업무를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사실 BAU는 전형적인 FBI와는 거리가 있는 팀입니다. 대부분의 FBI 요원들이 자신이 속한 지부 내의 일만 맡는 것과 달리, 위기대응팀 (Critical Incident Response Group) 소속인 BAU는 국내 전체를 커버하는 것은 물론 해외 사건들까지 수사합니다. 딱 한 가지, 드라마와 실제 BAU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사건을 마무리 짓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릅니다. TV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한 시간 내에 모든 과정을 압축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사건을 풀어가는 방법 그 자체는 무척 정확합니다.

실제 BAU 사람들은 [크리미널 마인드]에 대해서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긍정적인지 아님 부정적인지 궁금합니다.

실제 BAU 멤버들은 물론이고 FBI 대다수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정말 "사랑합니다". 사실 FBI에서는 제가 이 드라마에 맨 처음 참여했던 에피소드를 보고는 너무 맘에 들어하면서 '아예 FBI 자체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역시 FBI 요원이었던 제 형제 '팀', 그리고 에드 버네로 (* [크리미널 마인드] 前 제작자 - 역주)와 함께 [워싱턴 필드]라는 작품을 썼었습니다. CBS에서 이 작품을 구매했고 또 파일럿도 찍긴 했지만 결국 방송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실제 BAU의 범인 검거율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좋은 질문입니다. 우리는 딱히 검거율에 대한 분석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맡은 사건들의 결과가 상당히 복잡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볼 때, 우리는 1년에 약 25건의 연쇄 살인 사건을 맡고 그 중 약 15건을 해결합니다. 헌데 문제는, 한 건을 해결하고 나면 항상 그보다 더 많은 사건들이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일은 말 그대로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FBI 요원들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는 편인가요? 혹시 신분을 숨기지 않으면 무슨 문제가 생기거나 그러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많은 FBI 요원들이 이 일을 하는 동안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합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막상 신분이 알려진다고 해서 그렇게 크게 문제될 건 없습니다.

프로파일링에 관한 책 중 어떤 걸 추천하고 싶으십니까?

존 더글라스가 쓴 책들이 훌륭합니다. 그가 쓴 첫 번째 책 [마인드 헌터]는 업계에서 신화적인 작품입니다. 그리고 로이 헤이즐우드가 쓴 [The Evil That Men Do] 또한 좋은 책입니다. 로버트 레슬러, 그레그 맥크레리의 책도 좋구요. 짐 피츠제럴드의 새 책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볼 때, 피해자가 저항하거나 버티는 경우 또는 살인자에게 맞서는 경우에 더 많이 살아남던가요? 아니면 이것이 오히려 더 상황을 나쁘게 만들던가요?

좋은 질문입니다. 이건 상대하는 범죄자의 유형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 답이 달라집니다.
첫 번째 규칙 : 만약 범죄자가 당신과 최초로 마주친 곳에서 또 다른 장소로 데리고 가려고 한다면, 그 다른 장소에서 당신을 죽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니 처음 범죄자와 마주친 그 장소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빠져나와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살아남을 기회는 없을 겁니다.
두 번째 규칙 : 만약 범죄자가 새디스트라면, 당신에게 고통을 가한 다음 그 모습을 지켜보려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살려달라고 구걸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할 거예요. 하지만 설사 그렇게 한다해도 결국엔 절대 살려주지 않습니다.

FBI 요원들의 은퇴 시기는 언제입니까?

의무 은퇴 연령은 57세입니다. 하지만 FBI가 판단할 때 이 사람이 계속 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여길 때, 또는 이 사람이 꼭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될 때는 몇 년 정도 더 근무할 수 있습니다.

실제 BAU팀도 드라마 속 팀원들처럼 여행을 많이 다니나요? 아니면 실제로는 사무실 근무가 더 많은 편인가요?

저 같은 경우 보통 한 주 동안 세 개의 도시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사건 해결도 해야 하고, 법 집행 훈련도 담당해야 하고, 거기다 전문가로서 법적 증인 역할도 해야 했거든요. 제 인생의 75%는 길에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FBI에서 정말 "미확인범 (Unsub)"이란 용어를 사용합니까?

[크리미널 마인드]의 작가들이 어디서 그 단어를 떠올렸겠어요? 네. 물론 사용합니다. 다른 정부 요원들이 그런 것처럼, 우리도 단어를 줄여서 쓰는 걸 정말 좋아해요!

혹시 FBI 요원 중에 가르시아 같은 인물이 있나요? 그녀처럼 행동하거나 아니면 옷을 그렇게 입는다거나 하는...

아마 이 지구 상에 가르시아 같은 사람은 또 없을 거예요. 물론 BAU의 분석가 중 몇몇은 가르시아처럼 익살맞고 재능이 넘치긴 합니다.

드라마에선 로시와 하치가 이혼남으로 등장하는데요, 실제 BAU 멤버들 또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힘든 편인가요? 아니면 그냥 드라마 속 캐릭터들의 상황일 뿐인가요?

완전 힘들어요!! BAU 팀원들 중 약 절반 정도가 이혼했거나 아예 결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일 자체가 워낙 빠듯하거든요. 더군다나 라이프 스타일도 전혀 예측 불가능합니다. 심지어 타인을 심문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고, 누군가 거짓말을 하면 그걸 정확히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관계든 힘들어질 수 밖에 없어요.






* "Criminal Minds Set Report" 2012년 3월 23일 포스트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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